내 아이의 기질, 성향에 맞는 공부 방법(I 내향형)

내 아이의 기질, 성향에 맞는 공부 방법을 알아본다. 오늘은 I 성향의 내향형 아이의 공부법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. 내성적인 아이의 경우에는 뭐든 지 혼자서 하고 싶어 하고, 행동보다는 생각을 오래 하는 경향이 있다. 특히, 말은 최대한 아끼며, 다른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를 듣는 것을 잘 한다. 학교에서나 학원에서나 많은 사람이 모인 곳에서는 되도록이면 튀지 않고 싶어 하는 성격이다. 이러한 아이의 경우에는 그 성격에 맞도록 혼자서 할 수 있는 것들 중 최대한 자신이 표출할 수 있도록 환경을 제시해 주어야 한다. 

 

 

1. 필기소년, 필기소녀 만들기!

내향적인 성격의 아이들은 자기 혼자 꽁냥꽁냥하게 노는 것을 즐긴다. 신기하게도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너무나 조용하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이겠지만, I 성향의 아이들은 그 나름대로 열심히 자기가 느낀바를 표현해내고 있는 것이다. 

 

이러한 아이들에게는 색색깔의 볼펜이나, 형광펜, 포스트잇 같은 문구류를 쥐어 주며 이렇게 말해 보자. "00아, 너는 정말 필기를 잘하는 것 같더라. 그래서 엄마가 더 재밌게 하라고 필기도구 사왔어. 선물이야!" 다음 날, 학교에 갈 때 필통에 넣은 새로운 필기구는 우리 I형 아이에게 새로운 친구가 되어준다. 내향적인 아이는 바로 그것을 엄마의 요구대로 필기하는데 쓸 것이다. 비록 오래 가지 않더라도 2-3단원 정도는 거뜬히 필기왕이 되어 줄 것이다! 더불어 수업 집중도도 쑥쑥 올라갈 것이니 내성적인 우리 아이에게는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을 듯 하다. 

 

 

 

2. 타이핑 실력도 올리고, 공부 실력도 올리고!

I 형 아이들은 말하기 보다는 듣기가 편하다고 말했다. 4대 영역을 생각해 보자. 말하기, 듣기, 읽기, 쓰기 이렇게 4가지 영역이 있다. I 형의 내성적인 아이들은 말하기 보다는 쓰기가 더 편하다. 노트 필기 말고도 실력을 향상 시켜줄 수 있는 또 하나의 비법은 바로 블로그 쓰기이다. 블로그는 블로그인데 학습 블로그를 만들어 준다. 이미 신변잡기적인 블로그를 쓰고 있는 학생이라면, 학습 카테고리를 새로 만들어주자. 거기에 그 날 공부한 내용을 복습의 의미로 써머리 해보라고 하자. 처음에는 말을 잘 듣지 않을테니, 학습 블로그에 30개 이상 수업 써머리를 올린다면 만 원 정도의 금액을 탕후루 같은 간식 비용으로 쏴준다고 해보자. 만 원을 받으려고 30개 금방 쓸 수도 있다. 이러한 공부법은 일타쌍피로 아이의 타이핑 속도까지 빨라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. 

 

 

 

3. I 형이라고 놀리지 말아요! 수줍어서 말 못할 뿐

I 형 아이라고 해서 스피치 대회에 나가지 말란 법 없다. 대신 사람들이 모여 있는 스피치 대회는 안 된다. 아무도 없는 내 방에서 문을 닫고 나만의 대회를 열어야 한다. 내성적인 아이의 특징은 쑥스러움이 많아서 말을 잘 못한다는 것이다. 쑥스러움은 남들이 있을 때 배가 된다. 그렇다고 내성적인 아이에게 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지 않고, "우리 애는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을 싫어해 그래서 스피치 대회 같은 건 말도 못하지." 라고 생각하며 포기 하지 말자. 그렇게 되면 내향적인 아이는 영영 말하는 법을 잃어버게 된다. 말할 기회를 주되 자기만의 공간을 만들어 그 안에서 자기 혼자 쑥스러울 것 없이 마음껏 자신의 말하기를 표출하도록 도와주자. 휴대폰 녹음 기능이나, 작은 소형 녹음기를 이용해 혼자 방에서 암기 과목인 사회나 과학 교과서를 또박또박 읽게 하자. 아이가 조금씩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에 자신감을 갖는다면, 한 발짝 더 나아가 자기의 교과서 녹음 부분을 듣게 해보자. 자기가 말하는 것에 익숙해 지면서 더불어 외워야 할 사회, 과학 교과서의 내용도 숙지할 수 있게 된다.  

 

 

 

내향형 아이의 공부하는 방법은 자칫 잘못하면 듣기와 쓰기에만 치우칠 수 있다. 적절한 읽기와 말하기도 병행한다면 아이의 성격도 업! 실력도 업이 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. 내성적인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공부 방법을 한 번 실천해 보자!